사수자리에 대하여
사수자리
사수자리는 황도 12성좌 중 제 9의 자리랍니다.
사수자리는 9월 초순에 가장 잘 보이는 별자리로 여름부터 초가을 사이에 남쪽 하늘에서 볼 수 있는 여름별자리입니다.
사수자리는 반인반마의 켄타우로스족의 현자인 케이론이라고 합니다.
켄타우로스족은 활을 가지고 다니는 거칠면서도 야만적인 종족이었다고 해요.
하지만 현자인 케이론은 여느 켄타우로스족과는 달랐다고 합니다.
케이론은 신인 크로노스의 피를 이어받아 불사의 신체를 지녔을 뿐만 아니라, 탁월한 두뇌와 뛰어난 지식을 갖고 있었다고 해요.
거기다 켄타우로스족의 피도 섞였기에 활도 아주 잘 쐈지요.
다른 켄타우로스들과는 다른 모습이었기에 더욱 특별하지 않았을까 생각해요
반인반마인 것도 신기하지만 지혜와 천문학에도 뛰어나고, 활까지 잘 쏘는 케이론.
많은 신들에게 사랑을 받았을 것 같아요.
성도에서 사수자리를 보면 케이론이 서쪽 하늘을 향해 활시위를 당기고 있는 모습으로 그려지고 있어요.
사수자리가 이러한 형태를 하고 있는 것은, 제우스의 명령에 의해서라고 해요.
사수자리의 옆에 위치한 전갈자리가 난폭해지지 않도록 전갈의 심장인, 붉은 색으로 빛나고 있는 1등성인 안타레스를 조준하고 있는 것이라고 해요.
또 다른 설에는 양자리를 겨냥하고 있는 것이라고도 하는데요.
사수자리와 양자리는 거의 180도의 격차가 있다고 합니다.
그렇기에 사수자리가 가라앉을 무렵에 양자리가 떠오른다고 하는데요.
사수자리와 양자리의 이러한 모습은 오리온자리와 전갈자리의 모습과 흡사한 것 같아요.
아마도 사수자리와 양자리도 무언가 특별한 사연이 있는 것이 아닌가 싶어요.
케이론은 수많은 영웅의 스승으로 신화에 등장합니다.
하지만 영웅의 스승라 그런지 케이론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신화는 거의 없어요.
그 부분이 아쉽기는 하네요.
사수자리의 신화
케이론은 뛰어난 지혜와 현명함을 지니고 있었기에 인간들에게 존경을 받았다고 해요.
그래서 수 많은 영웅을 키워냈고, 인간들도 직접 가르쳤다고 합니다.
하루는 케이론의 제자인 헤라클레스가 켄타우로스족의 마을을 찾아 마을의 공동 재산인 술을 닥치는 대로 마셔 버렸다고 합니다.
이러한 헤라클레스 때문에 화가 난 켄타우로스족은 헤라클레스가 술에 잔뜩 취해 있을 때 한꺼번에 공격을 해버렸지요.
음, 헤라클레스가 분명히 잘못은 했지만..
그래도 켄타우로스족이 조금 비겁했던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아무리 미웠어도 그래도 혼자였는데, 그것도 술에 취해서 말이에요
그런 헤라클레스에게 단체로 덤비다니 말이에요.
영웅 중의 영웅이라 일컬어지는 헤라클레스를 켄타우로스족이 이긴다는 것은 어쩌면 처음부터 불가능한 일이 아니었을까요.
헤라클레스 역시도 술에 취한 상태로 켄타우로스족과 싸우기 시작했지요.
도저히 헤라클레스를 이길 수 없다고 생각했던 것인지 켄타우로스족은 헤라클레스의 스승인 케이론을 찾아가 도움을 구했습니다.
술에 취한 헤라클레스는 켄타우로스족을 따라 갔고 활을 쏘았는데요.
운이 없게도 케이론의 다리에 맞고 말았지요.
케이론은 죽지 않는 몸을 가지고 있었지만 화살에 묻은 히드라의 독 때문에 엄청난 고통에 시달렸어요.
히드라의 독 때문에 고통스러워하던 케이론은 거인족의 영웅인 프로메테우스에게 자신의 불사의 몸을 내어주고 나서야 죽을 수 있었답니다.
천상에서 이를 지켜보던 제우스는 케이론을 안타깝게 여겨 케이론의 위대했던 업적을
기리기 위해 하늘로 올려 별자리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이번 신화는 안타까운 이야기 인 것 같네요.
의도치 않게 스승에게 해를 입힌 헤라클레스도 굉장히 마음이 안 좋았을 것 같아요.
그리고 그 아픔을 이길 수 없어서 불사의 몸과 자신의 모든것을 포기하고 죽어버린 케이론도 너무나 안타깝네요.
아마도 그 때에는 인재 중의 인재가 져버렸다고 생각했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