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바다뱀자리에 대하여

Alicia : ) 2015. 8. 13. 23:39

바다뱀자리는 봄부터 여름 사이에 남쪽 하늘에서 볼 수 있는 매우 큰 별자리다.

머리는 게자리 밑에서부터, 동체는 육분의()자리,물병자리, 까마기자리 옆을 지나고, 켄타로우스자리의 머리 부분 근처에 와서 간신히 꼬리 끝에 도달한다. 길이로는 전체 하늘에서도 이 별자리를 능가하는 것이 없으며, 각도로 보면 100도 이상이나 되는 넓은 폭을 자랑한다.

신화에서 이 바다뱀자리는 헤라클레스가 물리쳤던 레르네의 화신 히드라로 되어 있다. 히드라는 아홉 개의 머리를 가진 뱀으로 알려져 있지만 별자리는 하나밖에 없다.

여기에서는 헤라클레스가 어떻게 히드라를 물리쳤는지 살펴보자.

 

 

불사신 히드라

그리스 최대의 영웅 헤라클레스는 제우스와 미케네의 왕녀 알크메네 사이에 태어났으나, 질투심이 강한 제우스의 아내 헤라는 그를 몹시 미워했다.

헤라는 헤라클레스를 괴롭히기 위해 여러 가지 음모를 꾸미고, 광기의 여신을 보내 헤라클레스를 미치게 만들었다. 그런 다음 메가라 사이에서 태어난 세 아이를 헤라클레스 자신의 손으로 죽이도록 했다.

제정신이 돌아온 헤라클레스는 자신의 행동을 크게 후회하고, 속죄를 위해 델포이 신전에 가서 신탁을 받았다. 그러자 헤라클레스가 죄를 용서받기 위해서는 티린스의 왕 에우리스테오스 옆에서 12년 동안 봉사해야 한다는 신탁이 내려왔다.

하지만 에우리스테오스 왕은 오만하면서도 겁쟁이였기 때문에 힘이 아주 센 헤라클레스에게 왕위를 뺏길까 두려워했다. 그래서 그는 헤라클레스를 제거하기 위해 네메아에 사는 대사자를 퇴치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그런데 헤라클레스가 무사히 대사자를 물리친 것을 알게 된 에우리스테오스는 더욱 위험한 임무를 그에게 주었다. 그것은 바로 레르네에 사는 히드라를 물리치라는 것이었다.

히드라는 그 전에 쓰러뜨린 네메아의 대사자와 마찬가지로, 괴물 에키드나와 티폰의 자식으로 아홉 개의 머리를 갖고 있으며, 그 중 하나는 불사였다. 게다가 어떤 머리든 하나를 베어 떨어뜨리면, 그 자리에서 다시 새로운 머리가 나왔다.(벤 자리에서 두 개의 머리가 나왔다는 설도 있다).

헤라클레스는 조카 이올라오스를 데리고 히드라를 물리치기 위해 길을 떠났다.

우선 헤라클레스는 불화살을 이용해 히드라를 아미모네 샘 옆에 있던 주거지에서 내몰았다.

헤라클레스는 기다렸다는 듯 밖으로 나온 히드라를 힘차게 눌렀지만 히드라는 꼬리로 헤라클레스를 휘감고 무섭게 저항했다. 그리고 헤라클레스를 미워하는 헤라가 거대한 게 한 마리를 보내 헤라클레스의 다리를 물며 방해했다

헤라클레스는 그 게를 밟아 죽이고, 칼로 히드라를 베었지만 히드라는 자꾸 새로운 머리를 만들어내 전혀 효과가 없었다.

하지만 동행한 이올라오스가 기지를 발휘해 히드라의 머리가 잘라진 곳을 횃불로 태워버렸다. 그러자 히드라는 머리를 만들어낼 수 없게 되었다.

헤라클레스는 남은 머리를 모두 베어버리고 그 자리를 불로 지져, 머리를 거대한 돌에 깔리게 만들었다. 이렇게 해서 헤라클레스는 간신히 히드라를 퇴치할 수 있었다.

헤라클레스는 죽은 히드라의 몸을 찢어, 맹독을 가진 간의 피에 자신의 화살촉을 담가 무시무시한 독화살을 만들었다.

헤라클레스는 훗날 이 화살로 켄타우로스족의 현자인 케이론과, 켄타우로스족이었지만 친구인 폴로스를 죽음에 이르도록 원인을 제공한 켄타우로스의 네소스를 죽이는 데 시용하게 된다.

그후 히드라는 하늘로 올라가 별자리가 되었다. 이것이 바다뱀자리다. 바다뱀자리의 머리가 하나밖에 없는 것은 나머지를 모두 헤라클레스에게 베이고 말았기 때문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