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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시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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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시작하다.

 

  많은 사람들이 여행을 한다. 다양한 곳으로, 생각치도 못한 곳으로. 국내는 물론이고 요즘은 세계 각국을 여행 안 해본 사람을 찾는게 더 어려울 정도이다. 그들이 그곳으로 향하는 이유 또한 제각각 일것이다. 일에 치여서, 또 다른 세상을 알고 싶어서, 배움을 위해서, 나의 만족을 위해서 등등. 수 없이 많은 곳을 여행했음에도 불구하고 또 여행을 하고 있다. 끊임없이, 계속하여, 더 멀리로 말이다.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을 포함하여 사람의 손이 닿지 못한 곳으로. 더 많이, 더 멀리 떠난다.

  처음에는 개인의 힐링과 상처를 보듬기 위해, 뭐 개개인의 사정으로 인했던, 나름 알차면서도 큰 기쁨이었던, 많은 추억을 담았던 이런 여행이 어느 순간부터는 경쟁이 되어버린 듯도 하다. 경쟁처럼 여행을 떠나기 시작했고, 경쟁처럼 여행에 대한 상품들이 쏟아져 나왔으며, 또 경쟁처럼 여행에 대한 것들이 우후죽순 쏟아지고 있다. 이러한 것들이 어쩌면 여행의 의미를 퇴색시켜 버리고 있는 듯도하여 가끔은 씁쓸하게까지 느껴진다. 어떤 사람에게 여행은 겨우겨우 숨을 쉴 수 있는 가느다란 틈새 같은 것일텐데...이 마저도 경쟁을 하는 꼴이라니. 아마 더 많은 사람들이 이를 느끼고 있지 않을까 싶다. 씁쓸함과 안타까움. 그리고 끝내는 분노와 허무함까지 느끼게 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여행을 포기하지 못하는 이유는 아마도 세상에는 없는 공기를 찾기 위함이 아닐까 한다. 현재 내가 있는 세상에서는 느낄 수 없는, 여행을 하며 오롯이 혼자가 되어보고 나만의 시간을 가지면서 즐길 수 있는 여유와 정취. 그리고 또 다른 나를 찾기 위한 시간. 그보다 더 좋을 수 없고, 그보다 더 은혜로울 수 없는 시간을 위해, 그 시간이 그리워서 여행을 포기하지 못하는것이 아닐까 한다.

  나 또한 마찬가지이다.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 매일, 항상, 지금 이 순간에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떠나지 못하는것은 묶여있는 것이 너무 많고, 또 그 안에서 책임져야 할 것들이 너무 많아서이겠지. 언젠가는 떠나겠다고 늘 생각하지만 이 또한 쉽지 않다. 굉장한 용기와 결심이 필요한 행동이 아닐 수 없다. 사실, 내게 있어서 여행은 오로지 국내여행이 전부이다. "대한민국에서 안 가본 곳이 없어!!" 라고 말하고 싶지만 현실은 동쪽은 나름 꽤 잘 아는데 비해 서쪽으로는 자주 가보지를 못했다.-그래도 대한민국이라도 이렇게 자주 다녀본 것이 어디랴 싶기는 하다.- 거기다 외국을 가본적이 없다. 단 한번 있기는 하나 단체활동으로 1주일이 채 안되는 시간을 다녀왔다. 일주일이 아쉬워서 여행을 다녀온 사람들을 보거나, 여행을 떠나는 사람을 보면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다. 그러면서 나도 불끈!!!하게 되지. 허허허. 이렇듯 늘 떠나고 싶은 여행. 가고 싶은 곳. 어디로든 떠날수만 있다면...이라는 생각이 언제나 강렬하게 자리하고 있기에 지금 이 순간도 살아갈 수 있는게 아닐까.

 

얼마전 친구와 세계일주를 떠나기로 했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하여 난 함께할 수 없게되었고 친구를 혼자 보내야 한다. 혼자 여행을 하게 될 친구가 걱정도 되고, 안타까우면서도 그 용기가 대단하고, 또 한편으론 부럽기도 하다. 비록 그 여행에 동행이 되지는 못하지만 언젠가는 나도 떠나리라는 마음으로, 꼭 떠나겠다는 마음으로 "여행"이라는 이름의 블로그를 시작하게 되었다. 또 그 여행에 함께하지 못하게 되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고, 그 끝에서 내린 결론은, 아마도 모든 사람이 자기 스스로에 대한 여행을 하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것이다. 나에게로의 여행. 내 인생으로의 여행을 말이다. 이미 여행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또 다른 여행을 꿈꾸는 사람들, 그리고 나.

나에게로의 여행도, 그리고 세상으로의 여행도 모두 해 보고 싶은 염원을 가득 담아. 

 

Trevel myself. Trevelog Sta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