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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용자리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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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자리는 북극성 가까운 곳에서 늦은 봄부터 초여름에 볼 수 있는 별자리다. 모습은 S자 형으로 꾸불꾸불한 거대한 용의 형태다.

별자리 중에서도 상당히 큰 부류에 속하며, 그 위용은 당당한 용의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헤라클레스자리의 발밑 부분에서 오각형을 뒤집어놓은 형태로 용자리의 머리가 다가오는데, 이 오각형을 구성하는 β성 라스타반, γ성 엘타닌은 3등성 중에서 다른 별보다도 눈에 띄기 때문에 마치 용의 눈처럼 보인다.

또한 용의 꼬리 중간부분에 있는 α성 투반(용)은 기원전 2790년경에는 전체 하늘에서 하늘의 북극에 가장 가까웠던 별로, 그 전후 수백 년 동안 북극성의 역할을 맡고 있었다. 이 무렵 건설된 이집트 쿠프 왕의 제1피라미드 입구에는 수평면과 31도의 각도를 가진 통기구가 있는데, 이는 분명 당시의 북극성이었던 투반을 관찰하기 위한 구멍이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그런데 신화에 따르면, 용자리에 등장하는 용은 세계의 서쪽 끝인 헤스페리데스의 정원에 있는 황금 사과나무를 지키는 백 개의 머리를 가진 용이라고 한다. 그러나 실제로 이야기에는 등장하지 않고, 또 헤스페리데스의 황금 사과에 대한 이야기는 '헤라클레스자리'목동자리' 편에서 하기로 하고, 여기에서는 또 한 가지의 신화, 테베의 시조가 되었던 페니키아의 왕자 카드모스에 대한 신화를 소개해보도록 한다.

 

페니키아에 에우로파라는 아름다운 왕녀가 있었다.

어느 날, 해안에서 노는 에우로파를 처음 본 제우스는 한 마리의 아름다운 흰 소로 모습을 바꾼 다음 에우로파에게 접근해서 그녀를 크레타 섬까지 납치했다.

에우로파의 아버지인 페니키아의 왕 아게노르는 포이니쿠스, 키리쿠스, 카드모스 세 아들에게 에우로파를 찾아오라고 명령했다. 왕은 너무나 화가 나서 아들들에게 "에우로파를 찾을 때까지는 귀국을 허락하지 않겠다"고 선언할 정도였다.

세 아들은 각각 나라를 떠나 에우로파를 찾았으나 아무리 찾아도 발견할 수 없었다(역시 지중해 건너 아득히 먼 크레타 섬까지는 그들의 손이 미치지 않았던 것이다).

포이니쿠스와 키리쿠스는 아게노르의 분노를 두려워하여 결국 나라를 버릴 결심을 했다. 그 둘은 각각 향했던 땅에서 마을을 만들어, 포이니쿠스인과 키리쿠스인의 시조가 되었다.

그런데 남은 카드모스는 에우로파의 거처를 물으려고 델포이 신전에서 태양신 아폴론에게 신탁을 구했다.

그러자 아폴론은 카드모스에게 황소 한 마리를 주었다. 그리고 카드모스에게 이제 그만 에우로파의 일은 단념하고, 이 소의 뒤를 좇아가 그 소가 머문 장소에 마을을 건설해서 보이오티아(황소의 마을)라고 이름 붙이도록 명령했다.

황소는 케피소스 강을 건너 파노페를 넘더니 그 언덕 위에서 발길을 멈췄다. 카드모스는 아폴론에게 감사를 올리고, 그 언덕에 마을을 건설하기 위해 제우스(전쟁의 여신 아테나라는 설도 있다)에게 산 제물을 바치려고 세 명의 부하를 숲의 동굴에 있는 샘에서 맑은 물을 구해오라고 보냈다.

그런데 그 샘은 군신() 아레스의 성역으로, 아레스의 아들이라고도 하는 금색 비늘을 가진 거대한 용이 살고 있었다. 용은 세 부하를 단번에 죽여서 먹어버렸다.

저녁이 되어도 부하들이 돌아오지 않자 직접 샘으로 찾아간 카드모스는 부하들의 시체를 먹고 있는 용과 마주쳤다. 카드모스는 칼을 뽑아 격전 끝에 용을 무찔렀다. 이 용이 죽은 후 하늘에 올라가 용자리가 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용을 쓰러뜨렸다고는 해도 소중한 부하를 잃은 카드모스는 완전히 외톨이가 되고 말았다.

그러자 그때 아테나가 카드모스에게 신탁을 알렸다.

"그 용의 이를 뽑고, 땅을 경작하여 그곳에 씨를 뿌려라. 그렇게 하면 잃었던 부하들보다 뛰어난, 무예에 능한 백성들을 손에 넣을 수 있을 것이다."

카드모스는 신탁에 따라 용의 이를 뽑고, 땅을 갈아 그곳에 씨를 뿌렸다. 그러자 대지에서 창과 투구와 갑옷을 입은 전사 몇 사람이 태어나 서로를 죽이기 시작했다.

카드모스는 너무나 두려워서 무기를 잡을 태세를 취하자, 그들은 "우리 싸움에 끼어들지 않았으면 좋겠소"라고 카드모스를 말리고, 자신들끼리 피비린내 나는 살육전을 벌였다.

마침내 싸움은 끝났다. 살아남은 전사는 에키온, 우다이오스, 크토니오스, 히베레노르, 페로로스 등 모두 다섯뿐이었지만, 그들이야말로 가장 강력한 전사들이었다. 전사들은 카드모스에게 충성을 맹세하고 보이오티아 마을을 건설했다.

그들은 보이오티아의 마을의 시조가 되어 테베의 가장 오래된 가문이 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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